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경기가 안 좋은 만큼 방에 콕 쳐박혀 있겠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까운 산과 바다로 나간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여름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신나는 바캉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수. 어떤 것을 챙겨 떠나야 할까?
◆멋쟁이 필수품, 선글라스
요즘 선글라스는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서 쓴다기보다는 패션을 중시하는 요소가 더 강하다.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였던 선글라스는 최근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멋을 내기 위한 여성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이 돼가고 있다. 운전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주로 착용했던 남성들도 점차 멋내기 수단으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올여름 선글라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잉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보잉 스타일에서 형태와 사이즈가 변형된 스타일도 많이 팔리고 있다.
변형 보잉스타일은 기존의 스틸템플(선글라스의 프레임)이 뿔태 등의 다양한 소재로 변화했고 크리스탈이나 커다란 브랜드 로고가 장식됐다. 또 뚜렷한 타원형을 보이던 렌즈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다크 그레이같이 어두운 색 위주였던 렌즈의 컬러도 밝은 색으로 변화했다.
선글라스의 디자인을 고르려면 볼살이 많고 얼굴이 둥근 사람은 렌즈 눈썹 양끝이 살짝 올라간 형태가, 사각 얼굴형이라면 얼굴 옆 라인까지 충분하게 가려주는 형태가 좋다. 역삼각형 얼굴은 렌즈 옆면이 둥글게 처리된 디자인이 낫고 길고 가는 얼굴형은 사각 뿔테가 무난하다.
선글라스는 눈을 직접적으로 보호해 줄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선글라스 렌즈는 해로운 자외선의 99%를 차단한다. 낮에 쓰는 선글라스는 빛을 막아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밤에는 망막을 자극으로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짙은색 선글라스는 동공을 커지게 해 오히려 자외선의 유입량이 많아 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으면서 색깔이 옅은 선글라스가 눈을 보호하는데 좋으며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는 안구 정면뿐만 아니라 옆에서 들어오는 자외선도 함께 차단할 수 있어 더 안전하다.
◆피부를 보호하라
휴가지에서의 완벽한 자외선 차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른 계절에 비해 최대 55%까지 더 치솟는 여름 자외선은 휴가지에서는 피부를 공격하는 가장 큰 적이다. 가장 손 쉬운 자외선 차단 방법으로는 역시 적정한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가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는 것이다. 'SPF'로 표시되는 자외선 차단 지수는 그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특히 야외활동 30분 전부터 발라야 자외선 차단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햇볕 아래서 실외 활동을 하거나 해변가에서는 SPF50 이상 되는 제품을, 리조트, 호텔 주변의 간단한 외출 시에는 SPF15~30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볕에 온종일 노출되는 모발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휴가지에서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에센스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캠핑용품
최근엔 콘도나 펜션 등 숙박업소를 이용하던 휴가패턴에서 직접 텐트와 캠핑도구를 챙겨 자연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 등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여행과 캠핑을 주제로 한 코너가 인기를 끌면서 휴가 때 캠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증가 하는 중. 이 때문에 캠핑과 관련한 상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4년 만에 코펠을 재출시했다. 콘도·펜션이 보편화되고 국립공원 등에서의 야외 취사 금지로 수요가 줄어 생산을 중단했던 코펠을 다시 생산한 것이다.
5, 6인용 코펠은 알루미늄 코펠과 테프론(TEFLON) 코팅 후라이팬으로 구성된 것이 많은데 가족단위의 레저 활동에 편리하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프라이팬의 경우, 바닥면에 나선 홈을 줘 열전도율이 높은 제품이 제격이다.
파라솔도 있으면 좋다. 높이 조절이 유용한 다용도 파라솔이 알맞은 데 레저테이블과 함께 놓으면 야외 그늘막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레저테이블은 테이블과 4개의 접이식 의자로 구성된 세트가 4인 기준이다. 테이블은 본체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내구성이 우수한 것을 골라야한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한다.
의자는 알루미늄으로 돼 무게가 가볍고, 앉는 부분이 나일론 원단을 적용해 장시간 외부에 설치해도 온도에 의한 피부자극이 없는 것이 괜찮다.
버너는 화력도 좋고 열량의 증폭과 점화 상태 확인이 가능한 것이 많이 나와있다.
텐트는 사방으로 뚫린 대형 출입구가 있는 것이 요즘 인기다.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쉽고 통풍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름용 다운침낭도 챙겨야한다. 두께가 얇아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지퍼를 열면 모두 펼쳐지는 스타일을 골라야 쓰기 편하다.
◆바캉스 소품
디카용 방수커버를 챙기는 것이 좋다. 수심 40m용 마린팩과 수심 3m용 스포츠팩 등이 있다.
스카프를 준비해도 괜찮은데 멋스럽게 머리에 두건처럼 연출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해외휴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기온차가 큰 여름밤이나 실내의 강한 냉방에도 대비하는 소품이다. 가볍게 목이나 어깨에 두르면 멋스러우면서도 보온 효과가 있다.
샌들은 여름을 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품목. 특히 굽이 거의 없는 통은 여름 휴가를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아쿠아슈즈는 물기가 잘 빠지고 통풍이 잘돼 휴가철 물놀이 장소에서 유용하게 신을 수 있는 기능성 스포츠화다. 쉽게 벗겨지지 않아 계곡에서의 물놀이 때 안전하다.
바캉스용 가방은 수납이 용이한 큰 사이즈가 좋다. 여행지를 해변가로 선택했다면 크로스 형태의 미니백으로 가볍게 연출하고 도시를 선택했다면 빅백으로 실용성을 높이는 등 여행지에 적합한 선택을 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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