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역 언론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자본력을 앞세운 일부 신문사가 무가지와 경품으로 지방 신문 시장을 초토화할 수 있는 불공정행위 규제를 완화하는 신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신문발전기금의 대폭 삭감, 신문고시의 유명무실화, 신문'방송의 겸영 추진 등 편향된 미디어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다.
사실 한나라당이 내놓은 안대로 처리될 경우 중앙 언론과 대재벌이 결합, 양손에 신문과 방송을 쥔 언론 공룡의 탄생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지역 신문, 지역 방송이 살아남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지역 언론의 위축은 여론의 다양성 파괴로 이어져 지방 자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기에 우려의 눈길을 거둘 수 없다.
박기범(대구시 중구 남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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