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4무10패를 기록한 대구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꼴찌 탈출에 갈 길이 바쁜 대구였지만 K-리그 최강 전력을 보유한 전북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대구는 경기 시작부터 이슬기와 레오가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슬기와 레오가 9개의 슛을 기록하며 팀 슛(13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이슬기는 상대 수비가 완전한 진용을 갖추기 전에 한 템포 빠른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지만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오도 개인기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슛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데뷔골 기록에는 실패했다. 대구는 전력의 열세에다 체력적인 부담까지 겹쳤다. 앞서 15일 FA컵 8강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던 대구는 후반 들어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며 몸이 무거웠다. 어렵게 상대 문전까지 공을 끌고 갔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슛 기회를 놓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또 일대일 대응 능력이 부족한 탓에 상대 수비수의 대인 마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공을 뺏기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선수들끼리 사인이 어긋나면서 어이없는 패스로 공을 넘겨주다시피하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변병주 감독은 경기를 패한 뒤 어두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변 감독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인터뷰를 사양하고) 그냥 가야겠다"며 공식 인터뷰까지 불참, 복잡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전북의 이동국은 2골이나 몰아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이동국은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7분 루이스가 아크 정면에서 패스한 공을 오른발로 차 넣어 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에는 최태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해 준 공을 왼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물리쳤고, 전남 드래곤즈는 부산 아이파크를 3대2로 제압했다.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을 1대0으로 제압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경남FC를 2대0으로 꺾었다.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는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겼다. 19일 경기에서는 FC서울이 강원FC를 3대1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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