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이 국회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포항~대구~무주~익산~새만금 동서고속도로를 조기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무주 86km, 익산~새만금 33km를 연결하면 동서고속도로가 완성된다.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포항 북)과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완주)은 2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북도가 주장하고 정부의 초광역권 개발 구상의 하나인 내륙특화벨트 세부 사업으로 제시돼 있는 동서고속도로를 앞당겨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동서고속도로 건설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토론회가 눈길을 끈 것은 영호남이 동시에 국민 통합과 소통을 목적으로 동서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적대적 관계인 영호남은 좀체 한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17대 국회에서 한목소리를 낸 것은 대구, 광주가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을 위해 호흡을 맞췄던 게 유일하다. 대덕R&D특구 지정 움직임에 맞춰 대구, 광주도 연구개발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영호남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었다. 그 결과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최상철)는 대구와 광주를 R&D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채택해 놓은 상태다.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김천~전주~새만금 동서횡단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올초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김천)과 정동영 무소속 의원(전주) 등이 공동주관한 토론회에서다. 이 토론회에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참석했으나 국토해양부 장관과 도로공사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영호남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광주와 대구 간 철도 건설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서 6개축 철도 건설 사업의 하나다.
영호남을 도로와 철도로 연결하는 다양한 구상은 영호남 화합을 이루는 소통의 길이 된다는 점에서 영호남 모두 반기고 있다. 이병석 위원장은 "동서고속도로는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는 소통과 통합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성 의원은 "낙후 지역인 경북과 전북을 이어 동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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