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년째 이웃 개안수술…1500명 십시일반

[더불어 사는 세상] JCI 대구청년회의소

6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JCI 아시아 태평양 대회에서 대구지구청년회의소 회원들이 대구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는 모습.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 제공.
6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JCI 아시아 태평양 대회에서 대구지구청년회의소 회원들이 대구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는 모습.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 제공.
1981년에 창립된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는 밝은 빛 찾아주기 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이바지하고 있다.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 제공.
1981년에 창립된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는 밝은 빛 찾아주기 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이바지하고 있다.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 제공.

1915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헨리 기젠비어는 페기라는 소녀가 길가에서 놀다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 교통사고를 막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국제적인 봉사단체가 JC(Junior Chamber)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게 목표!

JC는 20세 이상 42세 이하 청년들이 지도역량 개발, 지역사회 개발, 국제와의 우호증진이라는 3대 이념을 실천하는 국제 민간단체다. 청년 회원들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지역사회 개발 및 세계회원국가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활약하는 단체인 만큼 유명 인물들을 다수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 일본의 나카소네 전 총리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한국JC는 우리나라 NGO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51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JC운동으로 살리자는 숭고한 정신을 토대로 창립, 조국재건운동 및 형제애 발양 운동을 펼쳤다. 지금은 국제JC(JCI) 회원국으로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천재지변이나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대회와 지역대회에 참가해 전세계 JC인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

또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지역민 지원 운동, 사회문제 해소 및 추방운동, 지역간 격차 해소운동, 의식개혁운동을 비롯한 21세기 환태평양 시대를 위한 사회현실 참여운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원화 전문화 시대를 맞아 정보화 추진운동을 하는 한편 뜻을 같이하는 NGO와 교류를 강화해 NGO의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JC는 현재 미국,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에는 JCI 세계회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밝은 빛 찾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1981년에 창립한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는 1천5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학생 회원까지 포함하면 회원 수가 3천명을 훌쩍 넘는다는 것. 대구지구 산하에는 15개 롬이 있으며 각 롬별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봉사사업은 '밝은 빛 찾아주기 사랑의 등불운동'. 2001년에 시작한 이 운동을 통해 매년 어려운 이웃 수십여명에게 눈 수술을 해주고 있다. 올해에는 진료대상자 129명 가운데 89명을 진료, 15명에게 수술을 해줬다.

또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품권 800만원 상당을 매년 구입하고 있으며 대구FC 입장권도 200만원어치를 매년 사주고 있다. 매년 설과 추석 때엔 이웃사랑성금 2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업인 사랑나눔 무료진료 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봉사이다. 작년에는 285명에게 양방 진료를, 올해에는 170명에게 한방 진료를 해줬다.

지난 6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JCI 아시아 태평양 대회에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부스를 운영, 대구를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장근호 JCI대구지구청년회의소 지구회장은 "대구는 물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대구로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얘기했다.

장 회장은 '컬러풀(Colorful) 대구, 석세스풀(Successful) 대구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다섯 가지 운영 소신을 갖고 대구지구를 이끌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JC,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JC, JC조직의 홍보, 역량개발을 통한 다양한 JC사업 구현, 로컬간 통합의 토대 마련 등이 기본 방침이다. 장 회장은 "대구지구 선배님들이 쌓아놓은 전통을 되새기면서 회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봉사단체나 모임,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단체와 모임, 정이 넘치거나 화제를 모으는 단체와 모임 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매일신문 논설실 053)251-1258, 팩스 053)255-8901. 이메일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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