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신영우 (주)게리슨 부사장

"네트워크PC,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해킹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사용자의 마인드와 윤리가 중요합니다."

신영우(54) (주)게리슨 부사장은 NT기반의 방화벽(Fire Wall)을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IT전문가다. 그는 아무리 튼튼한 방화벽을 구축하더라도 최근 정부기관 사이트와 일부 포털 등을 공격해 접속장애를 일으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서 보듯 해킹에 대해 퍼펙트(100%)한 대책은 힘들다고 말한다. 방화벽이 진화할수록 해킹도 진화한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해킹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사용자 마인드를 강조한다. 네트워크 PC를 쓰는 사용자들이 유해사이트에 접속하지 말고 회사의 보안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 또 네트워크를 규정외의 용도로 함부로 써지 말것도 주문했다.

신 부사장은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보안'이 뜰 것으로 보고 1996년 방화벽 개발에 들어가 캑신스스템에서 NT기반의 방화벽을 아시아 최초로 개발, 국가정보원 K4등급 인증을 받았다. 당시 유닉스 기반의 방화벽이 있었지만 소규모 회사나 중소기업들은 운용이 어려웠다. NT기반 방화벽은 소호사업자나 개인기업도 편리하게 활용가능해 방화벽을 보편화시키는 촉매가 됐고 유닉스용 방화벽보다 처리속도가 빨랐다.

서강대를 나와 20여년간 IT전문가로 활약해온 그는 벤처 1세대·보안 1세대의 주역으로 불린다. 2001년 정보보안산업협회를 결성, 이사와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신 부사장은 음악과 오디오 시스템에 관한 식견도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마니아. 네이버에 오디오와 음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6년 바로크시대부터 근대까지 350여년동안 이어져 온 거장들의 대표적인 종교음악 26곡을 모아 '음악으로 변주된 성경'(예영커뮤니케이션)을 저술했다. 이 책은 종교음악 교수들로부터 성경과 음악 한 분야만을 섭렵하기도 쉽지 않은데 성경과 음악을 연결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문가적 식견을 담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게리슨에서 다양한 사업구상도 하고 있다. 음성분석 기술로 콜센터 등이 고객의 감정상태에 따라 맞추대응을 하고 면접 때의 음성분석을 통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거나 자기공명(MRI) 방식을 통한 수도관 녹방지기술, 아파트관리비 절약시스템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고 사업화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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