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비상경영체제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비상경영상황실 회의'는 경영 효율화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을 정직하게 노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요일 오전 8시30분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수원 사장실에 각 본부장과 주무처장 등 간부진들이 모두 집결한다. 김종신 사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상황실 회의 때문이다. 올해 초 한수원은 상황실을 발족하고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한수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례 회의를 열기 시작했다. 원전 건설과 설비 투자 확대, 예산 조기 집행, 신규 일자리 창출, 인력 감축 등의 핵심 과제들이 이 자리에서 결정됐다.
김 사장은 "매주 회의를 통해 부진 사항에 대한 대책과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차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올해 총 투자는 5조3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1% 늘었다. 그 중 60.8%인 2조8천3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경기 활성화에 일조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정원의 13%에 이르는 1천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원전 건설 전문기술훈련원' 입학 정원을 예년보다 5배 이상(590여명) 늘리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훈련원 교육 기간 중 일정액의 교육비를 지급하고, 수료 후에는 원전 건설 시공사 및 협력 업체에 우선 채용한다. 또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정규직 신입 사원도 지난해보다 50명 늘어난 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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