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으로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잡초밭으로 변했던 안동호가 최근의 잦은 비로 옛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21일 새벽 안동을 비롯한 북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안동호와 임하호로 유입되는 물이 늘어나면서 양댐이 예년 평균 저수위를 회복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물 정보관 댐수문 자료에 따르면 21일 낙동강 상류로부터 안동호로 유입되는 물은 1초당 84.6t으로 144.28m의 저수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높아졌으며, 예년평균 144.96m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수량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3억3천만t이 늘어난 56억8천100만t으로 45.5%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임하호도 초당 유입량이 15t으로 늘어나면서 저수위 147.63m, 저수량 24억5천500만t, 저수율 41.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저수위는 8m, 저수량 100여만t, 저수율 27%P 정도 증가했다.
특히 안동호의 경우 불과 보름 남짓 전인 7일까지만 해도 8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사태로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이 '0'으로 기록되면서 저수율이 22.2%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낙동강 중·하류 수역 주민식수와 농·공업용수 등 각종 용수 공급과 하천유지수 확보를 위해 양댐은 최소 하루 200만t씩 흘려보내야 했지만 절반 정도밖에 내려보내지 못해 하류지역 주민들의 식수확보와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이근채 운영차장은 "불과 보름여 만에 농업용수 및 식수 물부족 문제를 완전 해결할 정도의 강수량과 저수율을 기록했다"며 "9월 중순까지 한두 차례의 태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영농철 농업용수 확보 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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