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개를 선언한 이재오 전 의원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는가 하면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고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를 병문안하기도 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비자의 '일가이귀 사내무공'(一家二貴 事乃無功)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한비자의 글은 "한 집안에 권력자가 두 사람이 있으면 그 집은 무슨 일을 해도 성과가 없다"는 뜻으로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제동을 걸고 나선 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표는 무대응했다.
이에 앞서 그는 20일 "제나라 위왕 왈 '자네의 나쁜 평판이 매일 내 귀에 들려온다. 그러나 그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첨하지 않고 올바른 일을 하다가 듣게 되는 비방이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저 나를 나쁘게만 헛소문 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진원지가 여의도라니 알 것 같기도…. 기가 찬다."고도 했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을 둘러싸고 후보로 나선 전여옥 의원의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성이었다.
서울시당위원장 출마를 저울질했던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22일 이와 관련, "27년째 공직자와 정치인으로 일하면서 남의 뒤통수를 때린 일은 한 번도 없으며 누구처럼 뒤에서 공작한 일도 없다"고 사실상 이 전 의원의 막후 정치를 비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