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일기예보를 할 때 흔히 등장하는 용어가 불쾌지수다. 불쾌지수(discomfort index'DI)는 날씨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돼 있다. 불쾌지수를 발표함으로써 불쾌감을 더욱 조장한다고 하여 '온습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THI)라는 말로 바꿔서 사용하기도 한다.
불쾌지수는 1957년 에어컨에 공급할 이상적인 전력량을 연구하던 미국 시카고대학의 E.C.Thom이 만들었으며 산정 공식은 DI=0.4x(건구온도+습구온도)+15로 사용된 온도 단위는 화씨였다. 이것을 섭씨 기준으로 바꾸면 DI=0.72(건구온도+섭구온도)+40.6이 된다. 건구온도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온도계로 측정한 온도, 습구온도는 습구온도계(온도계 감온부(感溫部)가 물에 젖은 가제로 싸여 있음)로 측정한 온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습구온도 대신 상대습도를 적용해 불쾌지수를 산정'발표하고 있다.
그러면 불쾌지수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통계에 따르면 불쾌지수가 75 이상이면 50%의 사람이, 80 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만을 고려한 여름철 무더위의 기준으로 태양복사나 바람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또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사람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불쾌지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날씨 뿐 아니라 경제에도 불쾌지수가 사용되고 있다. 경제 불쾌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경제지표로 경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 정도를 나타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다음 실질 경제 성장률을 뺀 수치로 산정하며 15를 넘으면 대부분의 국민이 경제적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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