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한 지 40년 된 구미국가산업 1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방안이 적극 검토(본지 5월 19일자 14면 보도)되는 가운데 1단지를 첨단 IT업종으로 재개발하는 한편 대규모 유휴공장의 소규모 필지 분할, 생태공원 조성 및 주차시설 확충, 종합지원시설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인 김성조 국회의원(구미갑) 주최로 열린 '구미국가산업 1단지 리모델링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토론회'에서 지식경제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구미시, 경제인 및 대학 관계자 300여명은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1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윤종언 산단공 산업입지연구센터소장은 발제문을 통해 "1969년 조성된 구미 1단지는 노후화와 공동화 현상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져 리모델링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소필지화 사업 ▷R&D 중심의 디지털 집적지로의 전환 ▷정주여건의 획기적 개선책 등 구조고도화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경북도 김장환 건설도시방재국장과 구미시 석태룡 건설도시국장은 "40년간 국내 전자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구미1단지는 생산설비 및 지원시설의 노후화, 휴·폐업 공장 증가 등으로 산업단지 전체 경쟁력이 쇠퇴하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내년부터 추진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에 구미1단지가 꼭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4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12차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통해 산업단지 리모델링 및 관리시스템 개선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정부는 조성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에 나서 2012년까지 1조원 규모의 '구조고도화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올 연말쯤 3개 산업단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1천22만3천㎡ 규모로 578개 입주업체에 499개 업체가 가동 중인 구미1단지는 오리온전기, 동국무역방직 1공장 등 7개 기업체가 휴·폐업 상태로 81만4천여㎡의 부지가 비어 있는 등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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