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간고등어 다시 수출길로…음식재료화에도 성공

안동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가 물량부족 등으로 한때 중단됐던 수출길에 다시 올랐다. ㈜안동간고등어는 특히 안동간고등어를 각 나라의 기초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음식 재료화'에 성공, 수출 다변화를 통한 세계인들의 입맛 공략에 나선다.

㈜안동간고등어는 27일 지역 최대 무역업체인 경북통상㈜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할 25만달러 규모의 안동간고등어 5만손을 부산항에서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출길에 오른 안동간고등어는 미국 현지 36개 주에 지점망을 두고 있는 대형유통 할인점을 통해 우리 교포는 물론 미국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앞서 15일에는 대만으로 안동간고등어 3천손이 수출돼 이달 말부터 가오슝의 '대통 백화점'에서 열리는 '경북 농식품 및 문화상품 특판전'을 통해 판매된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세계적 경제위기와 고등어 원료부족, 서민 경제의 어려움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안동간고등어는 올해 들어 경영난 돌파구를 마련하고 음식 재료화 등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안동간고등어는 지역 특성에 맞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 재료화를 이뤄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에 대한 차별성과 경쟁력으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호주, 몽골, 칠레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안동간고등어 조일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해수 상승 등 원인으로 주력 상품인 900g 이상 제품의 원재료 구입이 어려워 해외수출이 부진했다"며 "앞으로 '순살 죽염 안동간고등어'와 같은 80g, 140g 소포장 제품의 수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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