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대구공항에서 '에어택시' 한 대가 일본 대마도를 향해 정기 비행을 시작했다. 좌석 18개에 이날 처음 15명이 탑승한 말 그대로 輕(경)여객기다. 보통 국내를 운항하는 100석대 크기 소형 항공기와 비교가 안 된다. 40∼60석 규모라는 저비용(저가) 여객기보다도 작다. 전에 못 보던 유형의 여객기 운항이 전국 처음으로 대구에서 시작된 것이다.
일면 사소하달 수 있을 시도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 새로움 때문이다. 대구공항(이하 연간 통계) 항공승객은 2002년 227만 명으로 피크를 보인 후 작년 그 절반(108만 명)으로 격감했다. 운항 편수 또한 2003년 2만700여 편에서 작년엔 9천700여 편으로 줄었다. 유니버시아드'세계육상대회 유치 등 도시의 세계화를 위한 많은 노력에도 대구 하늘길 사정은 악화 일로다. 이 때문에 저비용 항공 유치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 주목받기도 했으나 성과는 여태 없다. 전국 올 상반기 항공승객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저가항공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대구는 예외인 것이다.
물론 오늘 취항한 에어택시가 대구 하늘길 앞날에 중요한 돌파구가 돼 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아직은 용도가 관광 혹은 레저용에 치중한 한계도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선례로 볼 때 앞으로 지방공항들에 이런 작은 여객기가 새 희망이 될 가능성은 있다. 역내 경우 울릉도를 오가는 수륙양용형 소형 여객기 운항이 추진되는 것도 유사한 경우다.
대구도 저가항공이나 에어택시 등을 통한 하늘길 확충에 적극 관심을 가져볼 시기다. 가까운 해외 도시로의 국제선 운항은 에어택시로도 시도할 수 있다니 더욱 그렇다. 경기도가 전국 에어택시 거점 공항 육성을 밝힌 것도 여러 가능성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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