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고3 스트레스 괴로워요
A:차분히 진로탐색해보길
Q: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요즘은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고 짜증만 납니다. 학교에 있으면 잠만 오고, 먹고 나면 또 잡니다. 책을 펴 놓으면 정신이 멍하고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다 하루를 보내고 맙니다. 이런 게 고3 스트레스인가요? 정말 괴롭습니다.
A: 대학교 진학은 우리 인생에서 손꼽을 만큼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꼭 좋은 대학을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이 한 번의 선택이 앞으로의 내 인생을 상당 부분 좌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학생도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항상 긴장이 되고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크든 적든 스트레스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도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좋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바라던 집을 구입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될 때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즉 스트레스란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실행에 옮길 때, 또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제는 나 스스로 어떻게 이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스트레스를 푸는 보편적인 해답이 없는 것은 모든 문제를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자신만이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3의 스트레스는 특정 시기에 특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몇 가지 해결 방법은 있습니다. 우선 체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야간자습, 심야자습에다 주말까지 쉬지 못하고 달려 왔기 때문에 체력이 거의 고갈된 데다가 요즈음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누구나 다 힘들고 짜증스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식사, 중요 영양소가 함유된 식단, 충분한 수면 등,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관심을 갖도록 하십시오.
다음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진로를 탐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목표가 뚜렷이 설정되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긍정적인 스트레스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오히려 필요한 요소가 됩니다. 미로 찾기에서 출구를 찾았을 때처럼 '그래 바로 이 길이야' 하는 탄성이 나올 때까지 진지하게 자신이 갈 길을 찾도록 하십시오.
끝으로,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일일계획과 주간 계획, 수능 시험일까지의 계획을 다 세운 다음에 비로소 책상 앞에 나가도록 하십시오.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을 중심으로 하지 말고 과제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번 주에는 이런 것들' 그 하나하나의 구체적 계획을 세운다면 책을 펴 놓고 멍하니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유철환(계성고 연구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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