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
28일 오전 봉화 상운중학교. 여름 방학 중이지만 이 학교 전교생 26명은 학교에 나와 무더위도 잊은 채 자원봉사 나온 대학생들로부터 1대 1 멘토링 학습을 받았다. 대학생 멘토링 교사는 경북대, 교원대, 서원대 학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하루 3시간씩 4주간 총 60시간을 교육하고 있다.
황종원(16)군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지만 공부하는 게 더 실속 있다"며 "선생님에게 개인지도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고마워했다. 이현희(20) 멘토링교사는 "산골 학생들이지만 배움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의 열의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상운중 김진교(59) 교장은 "대학생들이 멘토링 교사로 나선 것은 봉화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아이들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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