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대기업대출 금리를 웃돌았고, 예금금리는 은행채 금리 상승 여파로 8개월 만에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4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0%p 오른 5.4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의 적정 이윤 확보 노력 등으로 0.16%p 상승한 5.56%를 기록한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5.43%로 0.10%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작년 말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대출 금리를 상회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47%로 0.01%p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5.73%로 0.08%p 떨어졌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수준인 5.25%를 유지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2.96%로 전월보다 0.12%p 오르면서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했다.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2.88%로 0.08%p 올랐으며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3.06%로 0.17%p 상승했다. 순수 저축성예금 중 비중이 가장 큰 정기예금은 은행채 유통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0.09%p 오른 2.88%를 기록한 반면 정기적금은 3.03%로 0.03%p 하락했다.
잔액 기준으로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는 1.89%로 전월보다 0.11%p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대기업대출 금리와 역전됐다"며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은행들이 신규 대출에서 적정 이윤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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