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라는 길에 들어선 지도 벌써 16년이 지났다. 22년 전 나는 고등학교라는 틀을 벗어남과 동시에 내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와 맞닥뜨려야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용접사의 길을 선택했고 손바닥의 굳은 살들은 마치 생업을 위한 또 하나의 수단처럼 늘 나를 붙어다녔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국방의 의무를 대신해 산업의 역군으로 일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LIG 넥스원의 원종도 노조위원장도 그 중의 한 분이다.
그와의 인연은 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나에게는 직장 선배이지만 그를 대할 때는 마치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같은 동네의 형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 강인한 인상과는 달리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운동을 즐기고 늘 주변 사람들에게 따스한 온정의 마음을 나누는 그의 모습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의 넓은 포용력은 그와 나를 단단한 고리로 결속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원 위원장은 평소 "회사가 존재해야 노동조합도 존재할 수 있고, 회사가 발전해야 노동조합 또한 발전할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양보와 타협을 통한 자발적인 통합을 실현함으로써 회사와 조합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노사관계 실현의 주역이기도 하다.
회사는 돈만 벌면 되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며, 개인 삶의 반 이상을 보내는 중요한 장소라는 생각에 따라 재미있고, 신나고, 눈 뜨면 가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 및 체육행사 등을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그는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늘 앞장서왔으며 사원들의 월 급여 중 1천원 미만의 금액을 별도로 적립하여 '급여 우수리 모으기 운동'을 전개, 매달 조손가정 및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구미지역 복지시설 후원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원 위원장은 올해 근로자의 날에 산업포장을 받았다. 노사관계 안정과 무분규, 무교섭 등 1등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항상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상호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노사화합 문화 조성을 위한 활동에 크게 힘써온 그로서는 이번 수상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 굳건한 신념을 갖고 회사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그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역군이라고 생각한다.
김광호 (주)K·M-en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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