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적인 전략과 정책 어젠다 제시로 역대 대회 중 획을 긋는 대회,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새롭게 모색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신헌철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SK에너지 부회장)은 28일 대구를 찾아 총회장인 엑스코 등지를 둘러봤다. 포항출신의 신 위원장은 부산대 상대를 나와 38년째 SK그룹에 몸담고 있다.
신 위원장은 "에너지총회는 개최국 마음대로 운영할 수 없고 총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협의해야 하지만 2012년 교토의정서가 끝난 뒤 있을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면 지구를 살리고, 경제도 발전시킬 것인가하는 과제를 대구에서 준비하도록 한국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총회에 북한도 참여시켜 러시아, 중국, 한반도, 일본 등지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에너지 파이프라인, 에너지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대회가 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의 역할과 관련, 신위원장은 "동해안벨트는 원전이 집적돼 있고, 우리의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 수준 등을 감안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한국과 우리 정부의 역할을 프로그램에 많이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정부가 녹색성장을 핵심 정책 과제로 채택·육성하고 있고 대구경북도 그린시티 조성,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대구총회를 지역적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과 대구가 합쳐진 의미로 봐야 한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많지만 기술 수준도 높아 총회를 통해 에너지 기술강국으로서 한국, 신재생에너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구총회를 준비하면서 진행시키려는 과제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방향과 거의 일치하고 있는 만큼 이 주제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공통으로 연결되면 앞으로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역사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눈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달리 WEC는 '지적 올림픽'입니다. 물론 전시도 있겠지만 특허, 기술, 논문 발표 위주여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적어요. 지금부터 분위기 조성과 홍보가 강화돼야 합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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