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4계절이 뚜렷한 온대 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져 비가 열대 폭우처럼 쏟아 붓는다. 골프도 야외 운동인 만큼 맑은 날 플레이하는 방법과 비오는 날 플레이하는 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비오는 날 라운딩의 가장 큰 문제는 그립에 물기가 묻어 강하게 그립을 잡을 수 없는 데 있다. 그립이 불안정하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없고 안정된 임팩트도 나올 수 없다. 그래서 비가 오면 서둘러 골프 백의 덮개를 덮도록 해야 한다.
플레이 도중에 그립에 물이 묻으면 마른 수건으로 샷을 할 때마다 그립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또 양피 장갑보다는 세무 장갑이 미끄럼 방지에 더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어려움은 클럽 페이스의 홈에 물기가 차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볼에 정확히 닿지 않고, 백 스핀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수가 많다. 이 경우 자연히 공이 많이 구르게 돼 그린을 공략할 때 낙하 지점을 평소보다 앞쪽에 두는 것이 좋다.마치 러프에서 치는 방법과도 같다. 특히 볼의 구질도 목표보다 조금 왼쪽을 겨냥해서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는 것이 '뒤땅'을 방지하는 요령이다. 비가 올때에는 조금만 스위트 스팟에 맞지 않아도 '뒤땅'을 치기가 쉽다. 또 짧은 아이언 샷이라 해도 다운 블로로 치는 것 보다는 어퍼 스윙을 하는 것이 낭패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바로 U자형 스윙을 구사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볼이 날아갈 때 빗물로 인해 거리의 손실이 발생하므로 한 클럽 큰 것으로 공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프로치와 퍼팅을 할때 공 구르는 현상이 적게 발생하므로 핀을 직접 보던지, 홀을 지나가는 과감한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날씨가 안 좋으면 여러 가지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많아 샷에 집중할 수가 없다. 이럴 때는 진행 자체가 느려지므로 느긋하게 생각하고 '프리샷 루틴'을 철저히 해서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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