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들여다 보기] SBS 새 드라마 무엇을 볼까?

패션 vs 격투기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자처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이 8월 1일 첫 방송된다.

SBS '스타일'은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패션잡지 에디터들의 일상을 통해 패션계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그린다.

화려한 패션계를 다루는 만큼 출연진들도 이목을 끌고 있다.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김혜수가 이 작품을 통해 2005년 '한강수 타령'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댄디보이' 류시원 역시 '웨딩'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선보인다. 여기에다 '태왕사신기''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지아가 주인공 이서정 역으로 활약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극중에서 김혜수는 유명 패션잡지 '스타일' 차장 박기자 역할을 맡았다. 한류스타 류시원은 요리 업계의 탑 셰프 서우진 역으로 캐스팅됐다. 이지아는 '스타일'에서 1년차 에디터 이서정 역으로 발탁됐다. 모델 출신 신인 연기자 이용우는 '스타일'의 포토그래퍼 겸 패션에디터 김민준 역할을 연기한다. 패션잡지 에디터들의 일상을 다루는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첫 전파를 탄 SBS '드림'은 격투기를 소재로 해 소년원 출신 격투기 선수가 역경을 딛고 성공을 향해 가는 이야기를 16부작으로 엮어냈다.

일본 K-1 주최사 FEG의 투자를 받은 한'일 합작드라마 '드림'은 한국 최고의 스포츠에이전트로 승승장구하다 자신이 몸담고 있던 회사 사장인 강경탁(박상원 분)에게 토사구팽당해 바닥으로 추락한 남제일(주진모 분)이 통제불능의 전직 소매치기 출신 파이터 이장석(김범 분)과 태보 강사 출신 트레이너 박소연(손담비 분)을 만나며 자신이 잊고 지내던 순수성을 회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성공과 사랑을 이뤄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쌍화점'으로 2009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대상을 차지한 주진모와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꽃보다 남자'의 김범이 남자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 돼 이들의 연기 대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수 손담비가 첫 연기에 도전, 남성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연기파 배우 박상원이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종합 격투기계 선수와 프로모터, 에이전트, 그리고 그들과 이해 관계에 놓인 방송사, 스폰서 기업들 간에 펼쳐지는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이다.

드라마 '다모''주몽'의 작가 정형수가 극본을, SBS '황금신부''타짜' 등을 연출했던 백수찬 PD가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인다. '드림'은 올해 하반기 지상파 TV를 통해 일본에도 방영될 예정이어서 꺼져가는 한류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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