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신용카드 번호

대한민국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이 신용카드다. 하루에 몇번씩 사용할 만큼 신용카드는 이제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가 보편화하면서 신용카드 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신용카드 번호가 워낙 많다 보니 입력하는 것도 일이다. 하지만 복잡해 보이는 신용카드 번호에도 법칙이 있다.

카드번호는 14, 15자리도 있지만 대부분 4자리씩 총 16자리로 구성돼 있다. 카드번호 맨 앞자리는 카드 유형을 나타낸다. VISA는 4, Master는 5, 국내 전용은 9로 시작한다. 그 다음 5자리 숫자는 국가, 발행기관(은행'카드사) 등을 나타낸다. 카드번호 앞 6자리 숫자를 통틀어 BIN(Bank Identifier Number) 번호라 부른다. BIN 번호를 보면 카드회사, 일반'골드'개인'법인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7~15번째 숫자는 카드발급 순서에 따라 부여되는 일련번호다. 그리고 16번째 마지막 숫자는 위조 및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번호다.

검증번호를 산출하는 방식은 카드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1~15자리 숫자에 2와 1을 반복적으로 곱한다(곱한 수가 10을 초과하면 두 숫자를 더한다) ▶곱셈을 해서 각 값을 더한다 ▶합을 10으로 나눠 나머지를 구한다 ▶10에서 나머지를 빼면 검증번호다.

카드 뒷면에도 CVV 또는 CVC로 불리는 숫자가 표기돼 있다. 보통 두 개가 있는데 서명란에 1개, 마그네틱 선안에 1개가 기록돼 있다. 서명란에 있는 것은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 카드 소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이 밖에 신용카드에는 위'변조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지책들이 들어 있다.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홀로그램이다. 비자에는 새, 마스터에는 세계전도가 그려져 있다. 국내 전용카드는 각 카드사의 홀로그램이 새겨져 있다. 마그네틱 선 안에 있는 CVV 값도 해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위'변조를 방지한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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