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시장은 선순환중

시장이 선순환하고 있다. 예상보다 좋은 2분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그리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10개월 만에 리먼사태 이전 수준(1,550)으로 회복한 것이다.

언론이 금융위기라는 단어보다는 경기회복이라는 단어로 자리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도 우호적이다. 수급에서 일등 공신인 외국인의 관점을 해석하자면 한국이 이머징마켓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신흥 아시아국가보다 높은 선행 EPS증가율과 낮은 선행 PER을 기록하는 시장은 한국이 유일하다. 8월에도 외국인 중심의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된다.

시장은 예측의 영역보다는 대응의 영역이라는 관점에서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예상된 시장을 어떻게 대응하나?

지수 상승탄력이 둔화된다면 기존 주도주에서 후발주로 매기가 이전될 것인가를 성실히 관찰해야 한다. 즉 1,500을 주도한 IT, 자동차, 은행 업종에서 조선·운송, 철강, 건설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져 후발주의 몫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즉 업종 간의 로테이션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이익 모멘텀 개선이 진행되는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5~6월의 지루한 박스권을 돌파하여 추세를 형성한 시장은 단기 급등의 부담감은 있을지라도 기술적지표의 과열 신호에 속지 말아야 한다. 말 그대로 추세적인 시장에서는 기술적 지표가 고장난 신호등이 될 수가 있고 충분한 수익률의 방해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은 단기조정 또는 장중 조정으로 해소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점에서 팔겠다는 예측과 욕심보다는 고점을 보고 난 다음 어깨쯤에서 팔겠다는 자세로 대응을 하자.

진해근 동양종금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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