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2일 대구를 찾았다. 한나라당 미디어법 처리에 맞서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시작한 영남권 장외 투쟁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날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미디어법 원천 무효'를 위한 대구 거리 홍보전에는 정 대표와 이미경 사무총장, 박병석 정책위의장, 안희정 송영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연설에 나선 정 대표 등 지도부는 "미디어법은 언론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킬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이 중앙 언론에 밀려 명맥도 유지하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디어법은 내용과 과정에서 모두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는 미디어법을 언론악법으로 규정한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직접 배포하고, LED 홍보 영상을 방영하는 한편 서명 운동을 통한 대구 시민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달성군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달성군 홍보전은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처음엔 제동을 걸었다가 결국 동의한 데 대한 비판에서 비롯됐지만 자칫 '박근혜 때리기'로 비춰질 수 있다고 보고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거리 홍보전 연설에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은 일절 삼가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31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한나라당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맞닥뜨려 논쟁하는 등 '소란'이 잇따랐다. 3일 상경해 수도권에서 다시 집회를 연 민주당은 이번주 중 호남을 찾아 대대적 홍보전을 펼치는 등 장외투쟁을 계속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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