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피서전쟁이 시작됐다.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8월의 첫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의 주요 계곡과 동해안 각 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도심을 빠져나온 피서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지역의 주요 나들목은 차량으로 하루종일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다. 이번 주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어축제와 여름해변축제가 열린 영덕과 친환경농업엑스포가 한창인 울진 등 동해안에는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 심각한 교통난을 겪었다. 대구 도심에서도 수성폭염축제가 열린 수성못과 두류공원, 팔공산, 대구스타디움 등지에는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몰려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도심은 통행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
피서가 절정을 이루면서 이틀 동안 대구경북 주요 나들목은 피서 차량으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을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일 국내 등록차량 1천600여만대의 4분의 1을 웃도는 415만대가 전국의 고속도로에 쏟아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마지막 휴가철이 될 이번 주도 고속도로 정체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주 날씨가 피서객들의 발목을 잡을 변수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3일 오후부터 일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선선한 날씨를 보이다가 주말쯤부터 다시 30℃ 안팎의 무더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영덕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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