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일부터 나흘간 휴가에 들어간 데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휴가 모드'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것 같다"며 "그동안 바쁜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가족과 함께 휴식하면서 삶을 재충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는 글을 올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꽃밭에서 찍은 자신의 최근 사진도 올려놓고 "자연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은 바쁜 일정과 빼곡한 도심에서 벗어나 느낄 수 있는 큰 기쁨"이라는 설명도 달았다.
미디어 관련법 처리 이후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던 박 전 대표가 직접 글을 쓴 것은 모처럼 만이다. 그 때문에 그의 언급이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미디어법 정국에서 벗어나 휴가를 떠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8월 한 달간 해외 일정 등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 자택에서 책을 읽거나 자문 교수단과 정책 토론회를 열며 정치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과 박희태 대표의 양산 재선거 출마 이후 당 지도체제 변화 가능성 등 박 전 대표가 대응해야 할 현안이 적지않다. 게다가 미디어법 처리 이후의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져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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