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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2만호 특집] 승전보 현장엔 언제나 每日新聞이 있었다

1978년 제1회 대붕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배재고 선수들이 전달출 매일신문 사장에게서 우승기를 전달받고 있다.
1978년 제1회 대붕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배재고 선수들이 전달출 매일신문 사장에게서 우승기를 전달받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구 범어네거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구 범어네거리는 '붉은악마'로 뒤덮었다.
2003년 10월2일 국민타자 이승엽이 56호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03년 10월2일 국민타자 이승엽이 56호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금메달을 딴 김재엽 선수가 모교인 대구 계성고를 방문, 환영받고 있다.
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금메달을 딴 김재엽 선수가 모교인 대구 계성고를 방문, 환영받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기념비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매일신문이 함께했다. 지령 2만호가 발행되기까지 많은 스포츠 경기의 생생한 현장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탄식을 전달했다.

1948년 영국 런던올림픽에 한국은 첫 출전해 복싱과 역도에서 각각 1개씩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매일신문의 전신인 남선경제신문 8월 1일자 2면은 "민족제전인 제14회 국제올림픽대회가 지난 19일 륜돈(倫敦·런던)에서 열렸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후에도 매일신문은 1956년 호주 멜버른올림픽과 1960년 이탈리아 로마올림픽, 1964년 일본 도쿄올림픽 등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경기 소식을 빠짐없이 전달했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도 빠지지 않았다.

지역에서는 1970년대 고교 야구가 전성기를 구가했다. 1971년에는 강속구 투수 남우식이 이끄는 경북고가 주요 4개 대회(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기)를 모두 휩쓸었고, 2년 후에는 대구상고가 장효조, 석주옥, 김한근 등을 앞세워 전국 3개 대회를 휩쓸었다. 당시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대구역에서부터 학교까지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장관을 연출했다. 전 국민적인 고교 야구 인기를 반영해 매일신문은 1978년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창설, 고교 야구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붕기 대회는 심판 판정과 대회 운영에서 전국의 어느 고교 야구대회와 견주어도 어금버금하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대붕기를 통해 양준혁, 이승엽, 배영수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탄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한국 스포츠사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 FIFA 랭킹 40위에 불과했던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D조 예선에서 2승1무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서는 스페인마저 승부차기로 물리쳐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 4위전에서 터키에 패했지만 이미 한국 축구의 저력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대구에서는 한국 대 미국의 예선전과 한국 대 터키전이 열렸다. 한국 경기 때마다 나라 전체를 붉게 물들인 '붉은 악마'의 성원은 4강 진출의 원동력이었다. 대구의 동성로와 범어네거리 등 대구 도심의 주요 거리에도 밤샘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당시의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의 여운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매일신문은 6월 22일 스페인전 승리 후 호외를 제작해 독자들에게 승전보를 전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매일신문은 기자를 현지에 파견,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상세히 전달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일대 획을 그은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56호 아시아 홈런 신기록 당시 매일신문은 이승엽을 24시간 밀착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식을 전달했다. 2003년 10월 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극적인 56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신기록 달성 뒤 '매일신문 독자들의 성원에 고맙다'는 내용의 자필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열린 올림픽에도 매일신문은 빠짐없이 현지에 기자를 파견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등지에 본사 기자를 파견하는 한편 특별취재팀을 가동해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는 현장을 지켰다. 내년에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에도 매일신문은 현지에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을 전달할 것을 약속 드린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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