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중·일 3국의 古都를 찾아서] 류커쥐엔 여유국(관광국) 부처장

"몇년전에야 관광산업 중요성 인식…낙후지 벗어날 기회"

산시성 여유국 시장개발처 류커쥐엔(劉可娟) 부처장은 산시성의 국내외 홍보 실무책임자다.

그녀는 "산시성이 지금껏 낙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산시성의 '진상(晉商)문화'(중국상인의 대명사로 통하는 진나라 상인 문화)와 불교문화 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어 산시성 관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산시성의 신라 천년 고도 경주처럼 목조건축물이 많은 것과 비교하면서 고건축물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물었다. 류 부처장은 "고건축물 특히 진츠(晉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적에 대한 관리는 문물국이 담당하고 있어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각 부문별로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부문 간의 협조가 실제로 잘 되고 있는지 여부를 거듭 묻자 대답하지 않았다. 여유국은 문화유적 보호와 복원 등보다는 관광자원의 홍보만 담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최근 들어 역점을 두고 있는 관광자원을 묻자 그녀는 '핑야오고성'이라고 꼽으면서 "수년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쪽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는데 최근 들어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산시성이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게 된 것은 불과 수년 전부터였다"고 털어놓으면서 "뒤늦게 관광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산시성의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이 풍부해서 다른 지역과 경쟁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가 먹을거리에 관심을 두면서 산시는 국수의 본고장으로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 매년 9월 열리는 미엔스지에(麵食節·국수축제)는 세계적인 국수축제 한마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류 부처장은 "이 축제는 타이위안 시정부 주최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문화축제를 통해 산시가 중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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