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3일 정치 비화를 담은 회고록 '5·16과 10·26 박정희, 김재규 그리고 나'를 출간했다. 8선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장은 "역사의 패륜아로 인식되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왜 그러한 상황을 맞았고,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를 기록으로 남겨 유사한 불행의 재발을 막고자 회고록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동아일보 기자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계기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는 과정 등 개인사를 자세하게 기술한 뒤 10·26 사태와 관련,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부장, 차지철 경호실장 간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그는 10·26 사태 발발과 관련, "문제는 차지철이었다"며 차 경호실장이 '권력 2인자'로 군림하면서 빚어진 권력 내부의 갈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김 전 중정부장은 이 전 의장과 특별한 관계로 대륜중학교 시절 스승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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