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정보대 박소경 총장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낸 'Letter'를 발췌해 묶은 두 번째 책이다. 공부와 교육, 철학과 인문학, 건강과 의학, 종교와 삶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지은이는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요즘 대학생들은 어려운 책, 두꺼운 책 읽기를 꺼린다. 지은이는 어려워서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젊은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이야기하듯 풀어내고 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책에 쉽게 풀어내고 있지만 내용은 충실하고 깊다. 쉬운 전달을 위해 해야 할 말을 빠뜨리는 법이 없고,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도 없다. 난해하고 공허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지은이의 개인적 체험을 예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은이는 "쉽게 전달하기 위해 본질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전할 바엔 전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내용이 많고 어렵다면 조금씩 전하더라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상의 모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만큼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도 아니다. 지은이는 다음 학기부터는 철학을 제대로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 손자와 손녀, 젊은 대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다. 어렵게, 이것저것 다 배운 뒤에 '인생후배'들에게 쉽게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58쪽, 6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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