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원일 소설전집이 출간됐다.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준 당선된 사실상의 등단작 '어둠의 축제'를 비롯해 2008년 출간한 소설집 '오마니 별'까지 아우른다. 모두 30권으로 장편 11종(19권), 연작소설 2종, 중단편집 8종과 1권의 대담집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 3권은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 '바람과 강' '김씨네 사람들' 등 3편이다. 2차분으로는 대하장편 '불의 제전(전 5권)'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는 이번 소설전집 출판과 관련 "마지막 개고(改稿) 작업이라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한 문장 한 문장을 손보고 구성을 다듬었다" 며 "반세기 가까운 작가 생활을 결산하고 정리하는 결정판 소설전집"이라고 말했다.
권별 장편소설 배열과 중단편소설집 배열은 발표 순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여러 권짜리 소설 '늘 푸른 소나무'와 '불의 제전'은 장편소설 끝자리에 배치했다. 이번에 1차분으로 출간된 3권 중 '어둠의 축제'는 4'19와 5'16 사이 짧았던 자유의 대기 아래 상연된 이 땅 젊은이들의 슬픈 풍속도다. 이 시대 젊은이들은 스스로에게조차 무모하다는 점에서 자유를 향한 젊음의 끝없는 열망을 보여준다. 또 '바람과 강'은 김원일 소설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서정성과 사실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씨네 사람들'은 비교적 최근작이다. 외환 위기 한파가 몰아닥친 세기말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김씨네 집안 곳곳에 닥쳐오는 간단치 않은 풍파와 시련을 통해 4대째 이른 월남민 집안의 쇠락과 해체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이미 출간된 3권을 비롯해 앞으로 출간될 김원일 소설집 목록(전 30권)은 다음과 같다. 1. 어둠의 축제, 2. 노을, 3. 바람과 강, 4. 겨울 골짜기, 5. 마당 깊은 집, 6. 아우라지 가는 길, 7. 사랑의 슬픔, 8. 김씨네 사람들, 9. 전갈, 10~14. 늘 푸른 소나무, 15~19. 불의 제전. 여기에 연작소설 20. 슬픈 시간의 기억, 푸른 혼, 중단편집 22. 어둠의 혼, 23. 도요새에 관한 명상, 24. 연/미망, 25. 환멸을 찾아서, 26. 마음의 감옥, 27. 히로시마의 불꽃, 28. 손풍금, 29. 오마니 별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대담집 '분단둥이의 허위 넘기'가 있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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