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떴다, 오지 샛강 내성천! 대박 축제로"

봉화 은어축제 개막 이틀만에 관광객 30만 돌파

봉화은어축제 참가자들이 내성천에 뛰어들어 은어잡이를 하고 있다.
봉화은어축제 참가자들이 내성천에 뛰어들어 은어잡이를 하고 있다.

내성천이 떴다. 경북 최오지로 꼽히는 봉화군의 봉화은어축제가 내성천과 민물고기를 이용한 특색있는 축제로 유명세를 타면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샛강인 내성천은 규모나 크기가 작아 집중 호우때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홍수 피해가 잦았다. 그래서 내성천은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보다는 걱정거리인 그런 물길이었다.

그러나 봉화군이 내성천과 지역 특산물이 결합된 축제(강수욕)를 개발하면서 대박 행진이 계속됐다.

1일 개장해 9일까지 열리는 봉화은어축제에는 처음 이틀간 은어축제장과 청량산·이나리강 등을 찾은 관광객만 무려 30만여명에 달했고, 2일 은어축제장 고기잡이에 4천여명이 참가해 4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2007년(2008년 수해로 축제 취소) 은어축제 체험객은 4만5천여명으로 매표 수익만 1억5천만원에 달했고, 청량산과 이나리강 등 지역 전체 방문객은 95만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만 115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축제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지역 상인들은 축제 특수를 누리며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이다. 봉화읍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정재교(54)씨는 "축제장을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마트를 찾는 손님이 수십 배에 달한다"며 "요즘만 같으면 장사할 맛이 난다"고 좋아했다.

또 자장면집을 하는 금성호(59)씨는 "축제기간 중에는 배달을 다 못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가게로 밀려드는 손님도 감당이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축제장에 설치한 음식점에서도 하루 평균 400만~5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 연일 대박행진이다.

권유식(30) 먹거리장터 회장은 "공연 시작 전후나, 은어잡이 체험 후 손님들이 집중적으로 식당을 찾고 있다"며 "물밀듯이 몰려오는 손님 덕에 평상시에 비해 10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내성천은 강물이 얕고 강폭이 좁아 수위조절이 쉬울 뿐 아니라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이뤄져 있어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은어축제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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