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 섬유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상근이사(원·소장) 중심체제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비상근 이사장들은 이사회 소집 권한을, 상근이사는 법인 대표로 연구소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권과 인사권을 행사하는 체제로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대표 체제에서 소장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개정된 정관은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이 염기연의 이사장을 겸임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염기연 이사 중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하되 이사장 권한은 이사회를 주관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또 소장은 업무를 총괄하며 취임후 30일 이내에 재임 기간 중 추진할 경영계획을 포함한 경영성과 계약을 이사장과 체결해 매 회계연도 종료 후 60일 이내에 이를 이사회에 보고한 후 경영성과 부진시 소장을 해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정관 개정안을 논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박노욱 섬개연 이사장은 "원장이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 체제로 전환하려는 정관 개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려고 한다"면서 "이사장은 섬개연을 위해 대외적인 활동과 외풍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역할, 이사회를 소집해 원장의 선임 및 해임건을 상정할 수 권한을 갖고 원장은 경영을 책임지도록 역할 분담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패션센터도 지난 6월 이사장 중심체제에서 상근이사(소장) 중심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소장을 선출, 지식경제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또 한국봉제기술연구소도 2007년 정관 및 대표자를 변경해 류종우 현 소장이 대표자로 활동 중이다.
지식경제부는 그동안 상근이사가 연구소를 대표하는 체계로 전환해 연구소의 독립성, 전문성,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왔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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