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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정신문화 수도' 안동서 도농상생 다짐

오세훈 시장 하화마을 방문

김휘동(오른쪽) 안동시장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5일 안동 병산서원에서 만나 나란히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동시 제공
김휘동(오른쪽) 안동시장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5일 안동 병산서원에서 만나 나란히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동시 제공

'한국의 수도' 서울시장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장이 만났다. 두 시장은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고 서울과 안동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휴가를 맞아 안동 하회마을에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역시 휴가 중인 김휘동 안동시장이 5일 병산서원에서 만난 것.

이날 한국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수도 서울시'와 수백여년간 교육과 이념 그리고 철학적 버팀목으로 자리해 온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 두 시장의 만남은 '정치 경제와 정신문화'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장의 회동이란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안동 방문이 처음이라는 오 시장은 4일 하회마을을 찾아 충효당 유영하 종손과 환담하고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영묘각과 양진당 등을 둘러봤으며, 만송정 앞 고택체험시설인 '락고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5일에는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굽이쳐 돌아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전통마을임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내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인이 놀랄 만한 문화유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 시장과 병산서원에서 만난 오 시장은 붉은 꽃이 흐드러진 배롱나무(백일홍) 숲 길을 함께 걸으며 서울과 안동 간 문화체험과 직거래 장터 등 도농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도산서원 전교당을 찾은 자리에서 김 시장은 선비문화수련원에 대해 소개하면서 서울시 간부공무원들의 선비문화 체험 연수 참가를 제의하기도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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