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가 무사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관련법 원천무효를 외치며 대구, 부산, 서울 등 전국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 등원을 시사했다. '국민 속으로'를 내세우는 민주당이 오히려 민생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 맞서고 앞으로 계속될 장외 투쟁 명분을 유지하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낮 12시 전남 목포 샹그리라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당은 국민의 관점에서 의사 결정을 해야지 정치권 차원에서만 의사 결정을 하면 안 된다"며 9월 국회 등원 가능성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또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문제 등을 9월 정기국회에서 철저하게 따지겠다"고도 했다.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 이후 여야 대립으로 9월 정기국회 개회 가능성이 작다는 정가의 우려를 씻는 발언이었다.
전남 등 민주당 텃밭의 지역 현안도 민주당이 등원하게 된 큰 요인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전남의 최대 현안인 F1 대회 지원법과 관련, "내년 10월에 치러지는 F1 지원법은 전남에 꼭 필요한 법"이라며 "9월 정기국회 통과가 100% 확실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8월 한 달을 민생 회복 릴레이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 비정규직 근로자, 대학생 등록금, 사교육비, 보건·복지 등 10대 과제에 대한 법률·예산 문제를 9월 국회에서 제기할 방침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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