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활황', 펀드 대박시대 다시오나

환차익까지 더해져…일부 2배넘는 수익률

글로벌 증시가 활황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연초 이후 2배 넘는 수익률을 올려낸 펀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펀드 시장에 다시 '대박의 꿈'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을 기준으로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 A클래스는 연초 이후 100.35%의 성과를 올려 해외 주식형으로 분류된 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100% 수익률을 올려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올들어 49% 상승한 것에 비해 두배 이상의 초과성과를 올린 것. 업계의 브라질펀드 평균수익률 77.48%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12월5일 설정돼 설정일 이후로 11.63%, 최근 1년동안에는 5.98%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5월말 현재 업종별로 소재산업 28%, 에너지 21%, 금융 20%, 소비재 10%의 투자비중을 보이고 있고, 중남미 최대 정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세계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 브라질 최대은행인 이타우유니방코 등을 담고 있다.

이 펀드의 2배 수익이 가능했던 것은 글로벌 증시 중 브라질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보베스파 지수는 5만6천38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8월 28일 5만6천382p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환차익까지 더해졌다. 연초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27% 절상됐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 헤알화 절상분만큼 수익을 얻었다.

브라질 시장회복에 대한 믿음으로 경기관련주 위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 기준금리 인하 등 전례 없는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브라질이 금융위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이 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 브라질법인의 운용팀은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에 이어 'NH-CA인도네시아포커스펀드'가 96.12%로 연초 이후 수익률 2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와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펀드'가 각각 95.4%, 91.36%로 뒤를 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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