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한 휴양지로 휴가를 떠났던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복귀함에 따라 나흘간의 피서를 통한 '남순강화'(南巡講話)가 어떤 모습을 띨지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부재 중 상황 보고를 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 '8월 행보'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청와대·내각의 인적 쇄신과 8·15 경축사에 담길 집권 중반기 국정의 밑그림이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서는 규모와 시기가 결정된 바 없다는 게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실무 차원의 인사 검증 작업은 일찌감치 마무리됐고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일부 수석의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4성 장군 출신인 김인종 경호처장이 국방장관으로 이동하고 후임에 경찰총수 출신이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후보군은 김석기·어청수 전 경찰청장 등이다.
개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마평만 무성할 뿐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제기한 '국회의원 입각' 여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입각 후보자들을 상대로 금융조회동의서를 받거나 설문 검증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검증진술서'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형성 과정을 비롯해 세금, 병역, 학위논문, 소득공제 등 위법 가능성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8·15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도 주목된다. 요지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통합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따른 대북 메시지 수위도 관심사다. 통상 역대 대통령들이 집권 초 8·15를 계기로 주요 대북 제안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전향적 조치를 제안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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