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구 수성2차 e-편한세상 장수회관(노인정)에는 '돌아온 장미'라는 분홍빛 현수막이 걸렸다. 이곳 회관에서 요가를 시작한 어르신들이 '장미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동안 배운 동작을 강사 없이 운영을 시작하며 붙인 현수막이다.
장미반 수강생들은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수성지사의 도움으로 이곳 회관에서 올 3월부터 주3회 한시간씩 요가를 배우다가 약속된 3개월이 끝나자 이대로 끝내기가 아쉬워 아파트 노인들이 자체 모임을 결성한 셈.
이날 참석한 보험공단 이종만 차장은 "보험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15명 이상의 노인인구가 모이는 시설을 대상으로 요가, 우리춤, 스포츠댄스 등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장미반 회원들은 그동안 요가 강사로부터 배운 동작 등을 함께 하며 반원들이 스스로 운영을 할 것이라고 한다. 장수회관 박신자 회장은 "노인대상이라 부드러운 동작이 많아 관절에 무리가 없어 사설강습소보다 좋다"며 "사실 1주일에 한번씩 얼굴보기 힘든 곳이 아파트생활인데 회원의 친목도모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슷한 연령대끼리 운동을 하다 보니 어려운 동작에는 웃음보가 터질 때가 많고, 재미 또한 쏠쏠하여 회원들은 빠지지 않고 참석할 예정. 아파트 노인정이 이제 더 이상 화투놀이나 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장소, 취미생활을 위한 장소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 송숙연 시민기자 jbbgs@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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