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에 첫 방송되는 '탐나는 도다'(극본 이재윤, 연출 윤상호)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2006년 서울문화사의 신인 만화가 대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정혜나의 '탐나는 도다'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17세기 조선의 하멜 표류기를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영국 미소년이 표류해 좀녀(해녀)를 만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시작 부분만 만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뿐 후반 내용은 완전히 새롭게 바뀐다. 영국 꽃미남 윌리엄(황찬빈 분)이 원래 목적지였던 나가사키가 아닌 미지의 땅 탐라에 표류, 제주의 잠녀(해녀) 버진(서우 분)과의 만남이 진행되면서 시작된다. 황찬빈(본명 피에르 데포르트)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외국인 주인공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법학도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황찬빈은 5세 때 아버지가 한국 여성과 재혼하면서 한국인 어머니를 갖게 됐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프랑스 법대에 진학했다가 한국 영화의 매력을 접한 뒤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제작진은 '미남들의 수다'에 출연한 황찬빈을 프랑스에서 법대를 다니던 그에게 연락을 취해 동영상 오디션을 본 뒤 최종 낙점했다. 한국어에 능숙한 황찬빈은 드라마 속 윌리엄이 처음엔 한국 말을 잘 못하는 설정이어서 연기가 더 어려웠다고. 이밖에 얼뚱발랄 탐라도 불량해녀 장버진 역의 서우, 뼛속까지 양반인 귀양 선비 박규 역의 임주환, 삐뚤어진 야심을 지닌 조선의 여자 상인 서린 역의 이승민,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일본인 동인도 상인 얀 역의 이선호 등이 주연을 맡았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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