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신종플루 감염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7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대구에 거주하는 여고생(17) 1명이 추가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며 "이 환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했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대구지역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모두 4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지역사회 감염자 수도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인 20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로 확진된 여고생은 방학 중 보충수업을 중단하고 격리치료 중이며, 이 여학생과 같은 반 급우들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종플루 확산이 점점 가속화하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은 학교와 군대 등 집단 차원에서의 대규모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전염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7일 현재 감염환자의 절반가량이 지역사회 감염자이며, 전국적으로도 지역사회 감염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달 5일 확진 환자로 판정난 대구지역 모 전투경찰대 부대원 18명도 감염 경로를 전혀 추적할 수 없으며, 6일 확진된 달서구의 의경 1명과 7일 추가된 여고생까지 모두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인 환자들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8월 중순 이후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면 학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집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현재 전국의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1천673명으로, 이 중 외국 입국자가 52.6%, 지역사회 감염자가 32.3%, 확진 환자 긴밀접촉자가 13.7%로 집계됐다. 연령별 환자 수는 20대가 582명(38%)으로 가장 많고 10대 511명(33%), 0~9세 217명(14%), 30대 115명(7%), 40대 65명(4%), 50대 47명(5%) 등의 순이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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