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포 토속요리 '두치' 대량생산 길 열렸다

경주시, 가공공장 설립

경주 특산물인 상어와 개복치를 이용한 '두치'가 이달부터 전문가공업체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두치'는 상어와 개복치의 껍질을 푹 고아 고추로 고명을 얹은 경상도 지방의 음식. 같은 상어고기로 만들지만 상어의 속살을 염장한 영천지방의 돔배기와는 재료의 주부위가 다르다.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지역은 돔배기와 함께 제상이나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고급음식이다.

'두치'는 경주 감포지역에서 수작업의 재래식 가공업으로 생산돼왔으나 최근 경주시가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안강읍 갑산리 농공단지 내 711㎡ 부지에 세척기와 스팀시설, 세절기 등의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규격 생산에 나섰다.

경주시 김영환 해양수산과장은 "'두치'는 경주 감포지역이 주생산지이지만 생산공장들이 영세하고 규격화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감포두치'라는 브랜드로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지역 대표 수산물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두치'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참가자미와 복어 가공공장도 설립한다. 시는 감포지역에 참가자미와 복어 가공공장을 설립한 뒤 지역 대학으로부터 20여가지의 새로운 참가자미, 복어 전문요리 개발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경주시는 또 이들 수산물을 신세대의 식문화에 맞춰 테이크아웃의 퓨전요리로 개발해 전국의 학교급식과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키고 일본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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