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하재명 교수(공과대 학장, 건축·토목공학부)가 8일 교내 행사 참석 중 불의의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 하 교수는 1954년 2월 17일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고인은 경상중학교와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82년 진주 경상대를 거쳐 85년 3월 경북대에 부임해 25년간 재직했다.
고인은 도시설계와 주거계획 분야에서 주목받는 학자이면서 실무 전문가였다. 한국주거학회 회장,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대통령자문 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설계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대구의 도시계획과 도심재창조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많은 기여를 했다. 대구시로부터 동대구 재정비촉진지구 총괄계획가로 위촉됐으며, 지난해 1월엔 대구경북연구원 주관 도심재창조연구회 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도심재창조에 대해 '물리적 환경개선을 중심으로 한 도심개발 정책의 한계를 인식하고 경제·사회·문화·역사적 측면까지 고려한 포괄적인 대책을 통해 도시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란 개념을 강조해 왔다.
100편에 이르는 학술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고, 건설교통부 정책공모 최우수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대한건축학회 논문상, 한국주거학회 학술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수영씨와 아들 석원군이 있다.
장례는 경북대학교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경북대병원 영안실 101호이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례미사는 오전 8시 정하상 성당(대구 수성구 황금동), 영결식은 오전 10시 경북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천주교 공원묘지이다. 053)950-5500, 420-6141.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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