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젊은 성악가가 최근 개최된 베를린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북예고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수학 중인 전태현(28·베이스 바리톤)씨. 전 씨는 6일 독일 베를린 시 주최로 열린 제2회 베를린 국제 음악 페스티벌 성악 경연대회에서 베르디 오페라 멕베드 중 '밤은 어둡고'(come dal ciel)를 불러 2위에 입상했다.
전씨는 1998년 계명대 주최 음악경연대회에서 남자 성악 부문 1위에 입상하는 등 국내 성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2007년부터 베를린 국립 음대 한스 아이슬러 대학원에 재학 중인 기대주. 몸무게 95㎏, 188㎝ 키의 건장한 체격이다. 독일 현지에서 오페라 '라 보엠', '돈 죠반니'의 주역 등으로 무대에 섰으며, 10월 독일 빌링엔(Villingen)시 국립극장에서 베토벤 '합창'의 베이스 솔리스트로 출연 예정이다.
전씨는 "첫 국제대회에서 받은 상이라 더욱 가슴 설렌다"며 "앞으로 독일 현지 무대에서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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