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구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하자 대구경북 경제 회생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환영하면서도 밀라노프로젝트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북을)은 "도로, 항만, 공항 등 건설 예산은 따오는 것이 90% 완성을 뜻하지만 의료단지처럼 계획, 연구, 건설 등이 버무러진 프로젝트는 유치 순간부터 각종 아이디어 집적, 당·정 협의, 민간 지원 체계 마련, 시스템 구축 등 엄청나게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건설 프로젝트는 실패 확률이 적지만 연구 프로젝트는 실패 확률이 높은 만큼 '제2의 밀라노 프로젝트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종근(달서갑) 의원은 의료단지 유치를 넘어 ▷국제공항 밀양 조기 건설 ▷30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대구 조기 조성 ▷대구연구개발특구 지정 ▷로봇 산업 인프라 구축 등 '영남권 프로젝트'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의료단지 유치로 영남권 프로젝트가 첫 단추를 꿰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그간 추진되어 온 각종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대구·경북의 성장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9월 초 예정된 대구시와 당정협의 때 영남권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또 의료단지 유치가 지역 화합의 단초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치는 정치권의 일치 단결과 대구경북의 상생 협력, 지역민의 한목소리가 만들어 낸 개가라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동을)은 "의료단지 유치를 계기로 대구경북이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배영식(중·남구) 의원은 "지역이 하나 될 때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지를 증명한 좋은 사례"라며 "이제 의료단지 추진 체제를 제대로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태환(구미을) 경북도당위원장은 "대구경북이 하나 돼 이뤄낸 멋진 성과"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메디시티 대구'가 세계적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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