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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4대강 재검토 발언 옳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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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의원 입단속 노림?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두고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구미갑)과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 정치권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발단은 이 의원이 제공했다. 그는 1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 위기가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나면 재정 적자, 국가 부채 급증이 큰 문제로 등장한다"며 "4대 강 살리기 사업이나 세종시, 혁신도시 등은 재정 사정이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을 때 나온 계획으로 현 시점에서는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민의 열망이 높은 4대 강 살리기 사업과 혁신도시 건설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들렸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이 제동을 걸었다. 그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내부에서 소수지만 4대 강 사업 예산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분이 있다"며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야지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대 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가장 핵심적이고도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이 사업의 성공 여부가 정권 재창출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의원끼리 한 사업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양상인 셈이다. 그러나 두 의원은 진의가 와전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12일 "4대 강 사업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보완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하는 예산 소요액이 매번 다르고 환경·안전·문화재 문제 등에 관한 조사도 덜 돼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강행하다간 머지않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보다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이날 "4대 강 사업 추진에 관한 원칙을 자주 강조하는 이유는 이견이 있어서가 아니라 만에 하나 예상되는 문제점을 놓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차원"이라며 "문제점 해결책에 대한 논의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때 논란만 더 키우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게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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