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美 영화배우 헨리 폰다

은퇴한 노(老) 교수 노먼(헨리 폰다)은 매년 여름 아내와 함께 '황금연못'으로 불리는 호숫가 별장을 찾는다. 어느 여름날 노먼 부부는 오랫동안 불화로 소식을 끊고 살던 외동딸 첼시(제인 폰다)를 황금연못에서 만난다. 첼시는 남자친구 빌과 유럽여행을 떠나기 위해 빌의 아들 빌리를 잠시 맡기러 온 것. 얼마 후 빌과 결혼하고 빌리를 데려가기 위해 황금연못을 찾은 첼시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꿈꾸었던 관계가 빌리와 아버지 사이에 형성돼 있음을 발견한다.

1982년 오늘 숨진 미국 영화배우 헨리 폰다는 영화 '황금연못'(1981)에서 딸과 함께 출연해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대학 신문학과를 중퇴한 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개성 있는 연기로 이름을 날렸다. '분노의 포도'(1940) '숙녀 이브'(1941) '옥스보 사건'(1943) '황야의 결투'(1946) '미스터 로버츠'(1955) '악한'(1957) 등 낭만적 희극물, 사회성 짙은 드라마, 서부활극, 서스펜스 스릴러 등을 모두 능숙하게 소화한 배우였다. 다섯 번 결혼했고, 영화배우인 딸 제인 폰다와 아들 피터 폰다를 뒀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