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장마, 개발로 발생한 비탈면을 회복시키는 작업이 시작됐다. 작업자들은 외줄 하나에 목숨을 의지하여 무거운 진흙을 일일이 쏘아내는 고된 작업을 한다. 조금이라도 발을 헛디디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2일과 13일 오후 10시 40분 EBS TV '극한직업-비탈면 숲 조성'에서는 70도의 아찔한 암벽, 도로와 집터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깎아낸 비탈면에서 자신들의 땀을 거름 삼아 생명의 싹을 틔우는 녹화공을 만난다.
비탈면 회복 작업은 크게 철망 깔기와 흙 뿌리기, 씨앗 뿌리기로 나눌 수 있다. 외줄에 몸을 맡긴 채 거대한 암벽에 철망을 깔기 위해 드릴을 박는 일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암벽 때문에 드릴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서는 끊임없이 돌들이 떨어진다.
철망 작업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흙 뿌리는 작업이다. 흙 뿌리는 작업은 취부 작업이라고 하는데 씨앗과 물, 비료 등을 섞어서 비탈면에 뿌리는 작업을 말한다. 수십 킬로그램의 진흙을 어깨에 메고 일일이 쏘아내는 고된 작업이다. 100마력에 가까운 수압으로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비탈면 녹화 작업은 지형에 따라 공사 방법이 다르다. 바위가 많은 곳에는 철망을 깔고 흙과 씨앗을 넣어 호스로 뿌려주는 녹생토 공법으로 작업하고, 토양이 많은 곳에는 코코넛 줄기로 만든 망을 깔고 씨앗을 뿌려준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높다. 황무지에서 숲을 만드는 극한의 현장을 찾아간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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