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끝나고 각 자동차 회사들마다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제도가 지난 6월 말로 끝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차)의 7월 내수 판매 실적이 6월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7월 내수 판매는 11만8천514대, 해외판매는 33만5천233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45만3천747대였다.
자동차회사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현대차 주력모델 2개 차종 출시
이달 말 준중형 SUV인 신형 투싼(개발코드명 LM)을 시판한다. 배기량 2ℓ 신형 디젤엔진(R엔진)을 얹은 데다 기존의 4단 자동변속기가 6단으로 바뀌기 때문에 동력성능과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 외부 디자인도 쿠페 스타일이다. 지붕 전체가 유리로 덮인 파노라마 선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9월 초에는 신형 쏘나타(YF)도 출시한다. 지붕이 뒤로 갈수록 매끄럽게 떨어지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지향했으며, 기존의 배기량 2ℓ 세타엔진을 개량했다. 기존 4단 자동변속기가 6단으로 바뀌고 동력성능과 연비가 동시에 좋아졌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선택 가능하다.
현대차는 또 내년 초 2.4ℓ 직분사(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쏘아 폭발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 엔진을 얹은 쏘나타를 시판한다. 최고출력이 20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이면서도 조용하고 연비도 좋은 게 강점이다.
◆GM대우 신형 마티즈, 기아차 모닝과 경차 한판 승부
마티즈 후속 모델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를 다음달 1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구형 마티즈보다 폭·길이가 확대돼 기아차 모닝과 비슷해졌고, 엔진 배기량도 구형의 0.8ℓ에서 기아차 모닝과 같은 1ℓ로 커졌다.
신형 마티즈는 GM대우의 사활이 걸려 있는 모델로 기아차 모닝과 한 차례 경차의 자존심을 건 전쟁을 치를 채비를 마쳤다. 마티즈는 올 상반기 9천239대 판매했으나 경쟁모델인 기아차 모닝은 4만9744대를 판매했다.
◆외국 수입차들도 잇따라 신차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달 말 신형 E클래스를 시판한다. 출시 모델은 E300, E350, E350 4매틱(4륜 구동), 고성능모델인 E63AMG, 디젤엔진이 탑재된 E220CDI 등이다. 독일산 중형세단 시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주력모델 골프를 9월 21일 출시한다. 2.0 TDI 단일 모델이며, 가격은 3천만원대 초반. 구형보다 내장이 많이 고급스러워졌고 연비 등도 개선됐다.
도요타는 올 10월 중순쯤 중형세단인 캠리 2.4 및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신형 프리우스, 준중형 SUV인 RAV4(라브포) 등 3개 차종을 동시에 투입해 3천만~4천만원 내외의 중저가 수입차 시장과 국산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도요타와 현대차는 프리우스 대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캠리 대 신형 쏘나타, RAV4 대 신형 투싼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올해 8∼10월 출시예정인 자동차.
8월 : 현대차 신형 투싼(하순), GM대우 신형 마티지(중순),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레스(24일 예정)
9월 : 현대차 신형 쏘나타(중순), 폴크스바겐 신형 골프(21일 예정)
10월 : 도요타 캠리·RAV4·프리우스(20일 예정)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