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농경지가 지난 20년간 18%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2일 대구경북지역 경지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경지면적은 29만931㏊로 20년 전과 비교해 6만5천912㏊(18.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택지 및 공장용지, 도로 개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데다 농가의 고령화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경지에 대한 영농포기가 늘어나면서 경작지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농경지 유형별로는 논이 6만950㏊, 밭이 4천962㏊ 각각 줄었다.
통계청은 논이 밭보다 많이 감소한 것은 농가들이 식량작물 대신 수익성이 높은 과수, 시설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논을 밭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농가당 경지면적은 지난 1988년 1.1㏊에서 2008년 1.3㏊로 증가했다.
영농 기계화로 경작 규모가 확대됐고 산업화, 농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경지 감소율보다 농가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한때 지역을 대표한 과수인 사과 재배 면적은 같은 기간 2만9천16㏊에서 1만9천301㏊로 33.5%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 사과 재배면적 대비 대구경북지역 점유율은 64.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시설 재배와 과수 재배는 늘고 식량작물, 특·약용작물 재배면적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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