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고, '국민의 공복(公僕)'이 되는 검찰을 만들겠습니다."
황교안(52·사시 23회·사진) 신임 대구고검장은 유서 깊은 대구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첫인사를 했다. 황 고검장은 "국민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검찰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만큼 검찰 업무의 방향성을 국민에게 맞춰야 한다"며 "국민의 계몽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국민의 공복이 돼야 한다. '군림하던 공권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섬기는 국민의 검찰'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고검장은 "고등검찰청이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 위상에 맞는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처리에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을 빠짐없이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지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검찰도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기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 고향인 황 고검장은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청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첫발을 디딘 뒤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취미는 테니스와 여행.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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