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자체 초청강연 프로그램 주민들에 인기

TV속 명사들 직접 만나고 교양도 쌓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생각을 듣고 시민들의 의식과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며, 사회활동 참여 기회 제공 등을 목적으로 한 경북의 각 시'군 지자체들의 명사초청 강의가 봇물을 이루면서 호응 또한 뜨겁기만 하다. 다양한 명칭의 아카데미 등 강좌에는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시'군에서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좌 마련을 위해 각계 전문가나 관련 인사 등을 초청하는 등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몇몇 시'군의 강좌를 살펴본다.

◇'김천아카데미' 수준 높은 평생학습장 자리매김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김천아카데미'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4월 24일 방송인 전원주(70)씨가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이후 지금까지 미군 소령 출신 서진규(61) 박사, 김성녀(59) 중앙대 교육대학원장, 방송인 김병조(59), 홍혜걸(42) 의학칼럼니스트 등이 차례로 초빙돼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행복충전소 행복지기, 그리고 시인으로도 활동중인 정덕희(53) 교수가 '그럼에도 행복 하소서'란 주제로 강연에 나서 자리를 꽉 메운 지역 여성단체회원 및 시민, 공무원 등 800여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천아카데미는 13일 서상록(72) 전 삼미그룹 부회장의 '생각을 바꾸면 새 세상이 보인다', 27일 구성애(53) 푸른아우성 대표의 '새 시대의 아우성', 9월 8일 박동규(70) 서울대 명예교수의 '행복을 밀고가는 가족의 사랑', 24일 탤런트 김수미(58)씨의 '성격이 팔자를 고친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아카데미 교양강좌가 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평생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시민 교양강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희망 칠곡' 건강'교육까지 다양한 맞춤형 강좌

칠곡군은 2007년부터 분기별로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명사를 초청한 가운데 '희망 칠곡'이란 공개강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공개강좌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방법을 제공, 삶의 질을 높이고 평생학습도시인 칠곡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매 강좌마다 300~500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주민들이 선호하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명사로 초청해 자녀교육'건강'리더십 및 자기계발 등 관심 높은 테마들을 주제로 선정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생활에 와닿는 '명강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강연은 ▷모성은 자치인력개발원 교수의 '혁신 지역경제의 동력'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 '자기 주도형 평생학습' ▷정덕희 명지대 강사 '여성의 변화주도'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황경애 자녀교육전문가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교육' 등이 열렸고 해가 갈수록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칠곡군 이경숙 교육문화복지회관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보다 알차고 실속 있는 맞춤형 교양강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상주아카데미' 개설 3년만에 연인원 6만명 돌파

"상주에는 상주아카데미가 있습니다!"

상주 서곡리 김연권(75) 옹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손녀 혜선(13)양의 손을 잡고 상주문화회관을 찾는다. 상주아카데미 강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 할아버지와 손녀의 나들이는 4년째 계속해온 생활의 중요한 일과. 김옹은 "농촌에서 어디 이런 기회가 있겠나? 전국의 유명한 사람들이 강사로 초청돼 내용도 너무 재미있는 데다 유명인들의 얼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상주시가 시민 의식함양과 사회교육 욕구 충족을 위해 전국 유명인들을 초청해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2006년 8월 10일 제1회를 시작으로 8월 초 현재 121회째를 맞고 있다. 상주시는 3월 5일 100회째 때 기념행사를 열고 인기 탤런트 최불암씨를 초청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참석 인원만도 6만700여명. 매회 500여명 이상이 모였다.

지금까지 강사진으로는 ▷신바람강사 황수관 ▷소설가 김홍신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 등이 초청됐다. 또한 최불암 엄앵란 전원주 이상용 이상벽 김병조 김보화씨 등 유명 방송인과 한광일 한국웃음센터 원장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출연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구미 '야은아카데미'시민의식 향상에 한몫 톡톡

고려말 학자 길재 선생의 호(號) 야은을 따서 6월 30일 첫선을 보인 '야은아카데미' 강좌가 매달 구미시민들을 찾아가고 있다.

구미시평생교육원이 (사)인간개발연구원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의 새 지평을 열면서 시민의식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마련한 야은아카데미는 첫 강사로 삼미그룹 부회장을 그만둔 뒤 호텔 견습웨이터로 변신해 관심을 모았던 서상록 새하늘공원(주) 회장이 초청돼 '생각을 바꾸면 새 세상이 보인다'로 강연했다.

이어 두번째로 지난달 14일 공병호경영연구소의 소장인 공병호씨가 '성공적인 자기경영'이라는 주제로, 같은달 28일 평생교육원에서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방송인인 윤은기 박사의 '매력이 경쟁력이다'란 주제 강연이 있었다. 세 차례에 걸친 강좌에는 500~7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8월 들어 네번째 및 다섯번째 강좌로 18일(선산문화회관'김진배 유머작가의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과 25일(구미시평생교육원'박목월 시인의 아들인 서울대 박동규 명예교수의 '가치있는 삶') 오후 3시에 각각 열린다. 9월에는 세 차례의 강좌를 마련하는 등 구미시평생교육원에서는 연말까지 총 15차례의 강좌를 가질 계획이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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